페퍼 저축은행 필립스는 여자배구 V리그의 막내 구단으로, 2021년 창단 이후 짧은 역사 속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신생팀으로서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리그에 합류했지만, 성적과 운영 면에서 숱한 어려움과 도전을 겪어왔습니다. 오늘은 페퍼 저축은행 필립스의 창단 배경부터 시즌별 성적, 주요 사건,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까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구단 창단과 초기 구성
페퍼 저축은행 필립스는 2021년 3월 창단 의향서를 KOVO에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출범을 알렸습니다. 같은 해 V리그에 합류했고, 초대 감독으로 김형실 감독이 선임되었습니다. 하지만 창단 초기부터 리그 퀄리티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신생 구단으로서 특별 혜택을 받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우선 지명권을 확보했고, 헝가리 출신 공격수 엘리자벳 바르가를 영입했습니다. 또한 기존 6개 구단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각 1명씩 선택할 수 있었으며, 실업팀 출신 3명, 기존 구단 선수 5명, 신인 드래프트 7명을 통해 젊은 선수 위주의 구성을 완성했습니다.

시즌별 기록과 굵직한 사건들
📌 2021-22 시즌
창단 첫 경기는 2021년 10월 19일 KGC인삼공사전이었고, 아쉽게 1-3으로 패했습니다. 첫 승은 같은 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거뒀습니다. 그러나 전력의 한계로 17연패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으며, 최종 성적은 3승 28패로 마감했습니다.

📌 2022-23 시즌
세터 이고은과 미국 국가대표 니아 리드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시즌 개막부터 17연패를 기록하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결국 36경기 5승 31패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학폭 논란 선수 영입 추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고, 김형실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대마 성분 젤리 소지로 논란을 빚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2023-24 시즌
초대 외국인 감독 아헨 킴이 개막 전 사퇴하며 조 트린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시즌 중 23연패에 빠지는 등 성적은 다시 5승 31패에 그쳤습니다. 선수 따돌림 사건까지 발생하며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고, 감독마저 중도 경질되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 2024-25 시즌 (현재)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 국가대표 장소연 감독이 선임되었고, 아시아쿼터로 중국의 장위, 외국인 선수로 크로아티아 대표 바르바라 자비치를 영입했습니다. 또한 흥국생명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원정, 이고은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습니다. 시즌 초반은 1승 2패로 아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단 누적 성적과 과제
창단 후 3시즌 동안의 누적 성적은 103경기에서 13승 90패, 승률 12.6%에 불과합니다. 이는 신생 구단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선수층이 조금씩 두터워지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아가면서 장기적으로는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페퍼 저축은행 필립스는 짧은 역사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논란을 겪어왔지만, 동시에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보여준 팀입니다. 성적은 아직 미흡하지만, 꾸준한 전력 보강과 운영 개선을 통해 점차 안정적인 팀으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앞으로 페퍼 저축은행 필립스가 리그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